홍준표 경남지사 (사진=자료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호화판 '아방궁'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도지사 당선 뒤 현장을 방문했지만 자신의 '아방궁 발언'에 대해선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 당선자는 23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지사가) 도지사 당선되신 이후에 한 번 다녀가셨다. 다녀가실 때 저는 좀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특별히 거기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덕담 차원의 발언만 하고 아방궁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지난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사저 뒷산을) 웰빙숲 조성은 쌀 직불금 파동에 버금가는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집 앞에는 주차할 데도 없다.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당선자는 당시 확산됐던 '아방궁 논란'에 대해 "이미 사저가 공개됐으니까 직접 현장에 와서 사저를 보시면...(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은 "이 집은 우리가 살만큼 살고 나면 시민들한테 돌려드려야 될 집"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시민들이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반영토록 했다는 후문이다.
김 당선자는 "개인적으로 봉하에 있으면서 보니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상황이 어렵거나 힘들 때 또 정치적으로 위기가 있을 때 봉하를 많이 찾더라"며 "그런 점에서 올해 대통령님을 찾는 분들이 좀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추모식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등을 향해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냈던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대통령님은 특정 정파의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더민주 내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친노 패권주의' 논란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친노라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의 친노라면 존재하지만 정치권의 계파로서의 친노는 별의미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이번 총선 당선과 관련해 "청와대에 계실 때 여러 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받았는데 그 때마다 죽어도 출마 안 한다고 그랬다"며 "대통령님께는 마음의 빚 하나를 갚았다, 이런 느낌이 좀 있다"고 회고했다. 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