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영상] 통합 강조된 盧추도식…밖에서는 문재인 '환호' 안철수 '야유'

정치 일반

    [영상] 통합 강조된 盧추도식…밖에서는 문재인 '환호' 안철수 '야유'

    노무현 서거 7주기…여야 정치인-추모객 2만여 명 참여, 노건호 씨 비판 발언 자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무현재단 이해찬 이사장 등 참여정부 인사와 정부대표로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더민주 김종인, 국민의당 안철수, 새누리 정진석 원내대표 등 4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식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와 추모공연, 유족 인사,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진정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야 하고, 그 핵심은 단합과 통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노무현이 피운 꽃은 김대중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사는 세상은 김대중이 꿈꾼 나라를 완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우리가 반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7주기 추모식의 슬로건인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과 통하는 것으로, 지난 총선에서의 광주의 민심과, 야권의 분열을 의식해 '통합'을 강조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이어 추도사에 나선 노무현재단의 첫 번째 후원 회원인 최수경 씨는 "당신을 통해 우리는 변화하고 있다. 지난 총선은 시민의 힘과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줬다"며 "2017년에는 당신과 같은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유족 인사말에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는 "많은 행사들을 준비해주시고 참여해주신 시민들과 자원봉사자, 지역 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짧게 인사말을 마쳤고, 지난해와 같은 비판 발언은 자제했다.

    이번 추도식에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들에 대한 추모객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문재인 전 대표와 정청래 전 의원 등 친노 인사들에게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고, 표창원 당선자 등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도 사진 촬영 요청이 잇따르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대권 욕심에 눈이 멀었다"는 등의 고성과 야유가 난무하고 길을 막기도 하면서 수난을 겪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이상현 기자)

     

    이번 추도식은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2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몰렸다.

    일찍 봉하마을에 도착한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고, 봉하마을 전시관과 생가를 둘러봤으며, 최근 시범 개방된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에서 온 김건수(75) 씨는 "오늘 노무현을 기리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국민들을 위해 사심없이 권위주의를 없애고, 지역 감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대통령이 아니셨나"라고 말했다.

    대전에 올라온 정하영(47)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항상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었는데, 지난 총선 결과로 이번에는 조금 덜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아이들과 함께 대통령의 뜻을 지켜 가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