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샌드로 형성된 에코비치 해변을 따라 레스토랑들이 야외에 테이블을 마련해 놓았다. (사진=클럽발리 제공)
멋진 선셋과 서핑 포인트로 잘 알려진 발리의 서쪽 비치에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 짐바란을 시작으로 뚜반, 꾸따, 르기안, 스미냑, 끄로보깐 해변이 줄지어 나타난다. 그 다음에 나오는 해변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짱구(Canggu) 지역의 에코 비치다.
짱구 에코 비치 역시 다른 발리의 서해와 마찬가지로 선셋은 물론이고 서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웨스턴 서퍼들은 벌써부터 자주 찾는 해변 중 하나다. 공항이 있는 남부 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편인데다, 꾸따와 스미냑 비치가 워낙 유명세가 강해 아직까지는 조용하면서도 꾸따 비치같이 자유로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주로 젊은 서양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짱구 에코 비치. (사진=클럽발리 제공)
비치 앞의 길거리에는 타 비치에 비해서는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이미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편이다. 에코 비치로 들어가기 바로 전, 왼편으로 골목이 하나 있는데 이 안쪽으로 레스토랑과 바, 샵들이 많이 도열해 있다.
시르코 레스토랑과 에코 비치 클럽 등이 이 골목 안에 위치해 있으며, 서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 슈즈, 노 셔츠 차림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비치로 입장하면 해변을 따라 광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곳에도 레스토랑과 바들이 많아 야외 테이블에서 시원한 음료나 맥주와 요깃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미냑이나 꾸따에서는 보기 드문 발리 현지식 와룽. (사진=클럽발리 제공)
밤이면 더 화려해지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나이트클럽 분위기의 바들은 야외 테이블과 선베드나 빈백 등을 넉넉히 마련해 놓았다. 덕분에 해수욕 후 들어와 편하게 쉴 공간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맥주 등을 주문해야 한다.
에코 비치는 독특하게도 블랙샌드가 형성되어 있는데, 보기보다 부드러워 걷는 느낌이 좋다. 바다에는 많은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큰 지역은 아니지만 비치 주변으로 저렴하면서도 작은 리조트에서부터 풀빌라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소에서 머물 수 있다. 팬 퍼시픽 리조트는 에코 비치에서 차로 20여 분 소요되는 거리에 있으며, 클럽 발리(
www.clubbali.co.kr)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