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어린이 홍삼음료의 홍삼 성분이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수의 제품이 2회 섭취시 하루 적정 섭취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당류를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 홍삼음료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의 합) 함량을 조사했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으로 하루 섭취량 3∼80㎎이면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2.4∼80㎎이면 혈액 흐름과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이 인정된 성분이다.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하고 있지만 함유량은 제품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1회분 100㎖,엠에스씨‧지오유통)과 ‘하이 키즈업 포도맛’(80㎖, 동우당제약‧유기농산)이 각각 0.03㎎과 0.04㎎으로 0.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어 홍삼음료 ‘홍삼곤’(25㎖, 새벽마을 홍삼) 0.25㎎, 홍삼이랑 배랑(100㎖, 동의식품) 0.28㎎, 퓨어플러스 조은엄마 쭉쭉이 발효홍삼 포도(100㎖, 건강마을‧퓨어플러스) 0.35㎎, 꼬마버스타요가 좋아하는 달콤한 홍삼(20㎖, 동원F&B) 0.37㎎ 등의 순으로 적었다.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하루 섭취 최소량은 2.4㎎이다.
반면, ‘홍삼이랑 튼튼’(한국인삼공사) 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금산일품) 6.58㎎, ‘홍키통키팜’(함소아제약) 5.08㎎ 등 3개 제품은 1회 분량이 하루 섭취 최소량보다 많은 함유량을 보였다.
전체 20개 제품 중 진세노사이드 5㎎ 이상 함유 제품은 3개(15%), 1.0㎎이상∼1.5㎎미만 4개(20%), 0.5㎎이상∼1.0㎎미만 6개(30%), 0.1㎎이상∼0.5㎎미만 5개(25%), 0.1㎎ 미만은 2개(10%) 였다.
식품첨가물의 경우 전 제품에서 타르 색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에서 성분으로 표시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kg 검출됐다. 프로피온산은 빵류(2.5g/kg), 치즈(3.0g/kg) 잼류(1.0g/kg) 등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반드시 명칭과 용도를 표시해야 한다.
풀무원 측은 원재료 관리 미흡으로 추정됨에 따라 품질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1회 분량당 당류 함량은 홍삼왕자(홍삼이야기)가 11.46g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이키즈업 포도맛 11.2g, 뽀로로 홍삼 쏙쏙 포도·블루베리(건강마을‧팔도)‧아이키커 포도(한국인삼공사), 퓨어플러스 조은엄마 쭉쭉이 발효홍삼 포도 11g, 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건강마을‧남양유업)‧홍삼키즈업 10g으로 10g을 초과하는 제품이 7개(35%)나 됐다.
이들 제품은 1회 분량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세 35g, 6~8세 남43g‧여37.5g)의 1/4 이상을 섭취하게 되고, 2회 섭취 시 적정량의 50%를 초과하게 된다.
아울러 ‘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 ‘홍삼왕자’ 2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의 성장과 면역,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표시한 것이 확인돼 업체에서 삭제 등 시정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어린이 홍삼음료의 홍삼 성분과 당류 함유량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고 관련 업체에는 보존료 및 기능성 표시에 대한 관리 강화, 당류 함유량 저감화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