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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애경 피해자 나원 엄마, “꼭 바닷가에 데려가고 싶다”

사건/사고

    [영상] 애경 피해자 나원 엄마, “꼭 바닷가에 데려가고 싶다”

    • 2016-05-24 06:00

    애경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질환 ‘관련성 확실(1등급)’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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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이 제조·판매한 가습기 살균제를 쓴 뒤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며 지내던 박나원(5) 양이 23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양은 2011년 말부터 3개월가량 애경 ‘가습기 메이트’에 노출되고 그 뒤로 ‘폐 섬유화증’으로 인해 폐와 기관지 질환을 앓다 호흡이 힘들어지자, 12년 12월 목에 튜브를 삽입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며 지냈다.

    박 양 자매는 지난해 4월 환경부 2차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말단 기관지 부위 중심의 폐 질환 ‘관련성 확실(1등급)’ 판정을 받았다.

    폐의 상태가 좋아져 2015년 8월 목의 튜브 제거 1차 수술을 했으니 경과가 좋지 않아, 2016년 5월 19일 2차 수술을 받고 오늘 23일 퇴원하였다.

    박 양은 기자간담회에서 가득 모인 취재진을 그저 신기하게 바라볼 뿐 한마디도 말하지 못 했다.
    그 이유는 튜브 제거 수술을 하며 연골을 이용해 기도를 넓히는 수술을 했고, 박 양은 스텐트관을 제거할 때까지 소리를 거의 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박 양의 어머니 김미향(34) 씨는 “ 나원이가 유치원에 꼭 갔으면 좋겠다”라며 “그동안 못 간 수영장과 목욕탕에도 가고 싶다고 하고 놀러도 가고 싶고 나원이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바닷가에 모래바람이 불면 안 좋아서 (부산에 살면서) 아직 바닷가를 한 번도 못 데리고 갔다”며
    “꼭 바닷가에 데리고 가고 싶다”라고 행복한 희망을 말했다.

    박양은 3주 뒤 검사를 받고 튜브 제거 수술의 성공 여부를 알게 될 것이다.
    애경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 피해 어린이 박나원양 가족이 23일 오후 서울 신문로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목튜브제거수술을 받은 박나원 어린이는 이날 목에 스피킹밸브를 한 채 참석했다. 박나원 어린이가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있다. 황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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