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갈마공항 신청사 전경(사진=DPRK 360)
북한이 대북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는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오는 9월 제1회 원산국제항공축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주체여행사’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원산국제항공축전을 맞아 3박4일부터 10박 11일 까지 다양한 일정의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3일 전했다.
주체여행사는 "고려항공의 민간기와 북한 군용기 등 15가지 이상의 비행기가 하늘을 수 놓고, 활주로 옆에서는 대동강맥주와 평양맥주∙금강맥주 등 다양한 북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북한 최초의 맥주 전시회도 열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원산국제항공축전 중에는 북한 전투기 곡예비행시범과 고려항공 비행기를 이용한 인근 관광지 유람비행, 항공기 등으로 하늘에 올라 지상으로 낙하하는 스포츠인 스카이다이빙등의 시범과 모형비행기 전시 등이 열리게 된다.
주체여행사는 "외국인이 국제친선스카이다이빙에 참가할 경우는 한 번에 100유로, 러시아산 일류신 IL62나 투폴로프 TU154 등의 비행기를 타고 인근 경치를 관람할 경우 100유로에서 250유로를 추가로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주체여행사 데이빗 톰슨 대표는 지난 20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았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밝혔습니다.
유엔은 북한이 4차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대북 항공유 수출 금지를 포함시켰다.
한편, 북한이 원산 갈마공항을 이용해 러시아 관광객 유치작전에 나섰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통신은 지난 2월17일 북한 리용복 국가관광청 대변인을 인용해 "현재 러시아 관광객이 연간 수 백명으로 적지만, 관광 프로그램이 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북한에서 2번째 규모인 원산갈마공항과 최근 인근에 원산 휴양지 해변에 세워져 러시아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게 될 것"이라며 "향후 국제노선이 운행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