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내부터 태양광 핵심 소재인 피브이 페이스트(PV Paste)를 생산하는 중국 우시(無錫) 공장 가동에 본격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페이스트는 태양광 셀 겉면에 얇고 가늘게 바둑판 모양으로 발라져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이동하는 역할을 한다. 페이스트의 성능에 따라 태양광 셀이 받은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바꿀 수 있는 총량이 결정돼, 태양전지에서 핵심소재로 꼽힌다.
삼성SDI 우시 공장은 지난해 9월 편광필름 생산라인과 페이스트 생산라인을 함께 착공했다. 이 가운데 페이스트 라인이 최근 완공되면서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우시 공장 페이스트 생산은 월 40톤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향후 월 1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 측은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업체가 70% 이상 몰려 있는 중국에서 고객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돼 중국 영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중국 우시공장을 거점으로 최근 새로운 태양광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태양광박람회(SNEC PV Power Expo 2016)에서 태양광 페이스트 신제품 '8800시리즈'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