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의 한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서 산나물을 캐던 60대 남성이 지뢰를 밟아 왼쪽 발목이 절단됐다.
25일 오전 10시 38분쯤 파주시의 한 민통선에서 김모(64)씨가 지뢰를 밟아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는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이 발견해 파평면 북진교(리비교)까지 옮긴 뒤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김씨는 현재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왼쪽 발목이 절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진동면 동파리 일월봉 주변으로 자신의 아내와 함께 산나물을 캐러 간다며 검문소를 통과했다.
사고는 사격장 인근 야산에 설치된 지뢰경고판 뒤편 약 15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김씨가 지뢰경고판을 보고도 산나물을 캐는 등 안전 부주의 여부를 비롯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