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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애플·삼성 뛰어넘는다"…이빨 드러낸 中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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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내 애플·삼성 뛰어넘는다"…이빨 드러낸 中 화웨이

    화웨이 "5년 내 세계 1위 선언"… "특허 소송, 판매량 정체된 삼성전자에 불리할 것"

     

    중국 1위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5년 내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겠다고 선언했다.

    26일 중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의 위청둥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신제품 발표회 뒤 "앞으로 4∼5년의 시간을 이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뛰어넘어 세계 1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화웨이의 장기 시장재편 계획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처음으로 제기한 특허 소송이다.

    그간의 특허권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강 구도를 삼성·애플·화웨이간 3강 구도로 바꾸려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과거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전을 거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서도 화웨이는 애플,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선 경쟁업체인 샤오미 뿐만 아니라 삼성,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상태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분석으로도 화웨이는 올해 1분기에 전 세계에서 2750만대를 팔아 삼성(8190만대), 애플(5120만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4%나 급증한 판매량이다. 이 기간 삼성의 판매량은 0.6% 감소했다. 이에 세계시장 점유율도 삼성은 24.6%에서 24.5%로 정체 둔화하는 반면 화웨이는 5.2%에서 8.2%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의 승패를 떠나 화웨이에 유리한 국면으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한 업계 전문가는 "애플과 삼성의 특허소송에 비춰볼 때 이번 화웨이와 삼성의 특허소송도 소모전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면서 "쌍방이 양보 없이 서로 대치하면 시장 점유율이 하향 추세인 삼성에 불리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화웨이가 미국과 중국의 법원에 동시에 소송을 제기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고지로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소송 결과가 미칠 영향이 화웨이보다 삼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소송전에서 삼성이 패소하면 정체 상태인 스마트폰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업계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는 소송에서 지더라도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IT전문가 왕바오핑(王保平)은 "과거 중국 기업은 특허소송에서 피고의 자리에 섰지만 이번 소송에서는 원고가 돼 중국의 높아진 기술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면서 "화웨이의 승산이 비교적 크다. 소송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최종적으로 쌍방이 협상을 통해 특허를 교차 사용하는 것으로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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