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박 대통령, 에티오피아와 경제·국방 협력 추진

대통령실

    박 대통령, 에티오피아와 경제·국방 협력 추진

    외교·ICT협력 등 협정·MOU 40건 체결…북핵 반대 입장도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후(현지시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국무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안보, 교역·투자 등 다방면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양국간 군사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대의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국(올해 3월 현재 8300명)이고, 우리나라 역시 각지에 600여명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고 있다는 공통점에 따라 양국 정상은 평화유지활동(PKO) 협력방안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 정상은 북핵개발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핵 실험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전날 밤 9시 박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의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늦은 시각임에도 직접 영접을 나오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양국간 체결된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체결된 협정·MOU는 △이중과세방지협정 △항공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 △외교협력 MOU △국방협력 MOU △새마을운동 협력 MOU △ICT 협력 MOU △고레-테피 연결도로 개선사업 차관공여계약 등 모두 40건이다.

    이 가운데 양국 국방부간 체결된 국방협력 MOU는 북한과 에티오피아의 군사협력 재추진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티오피아는 사회주의 군사정권 시절(1974∼1991년) 친북 일변도 정책을 이후까지 상당기간 유지해왔다.

    경제성과와 관련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양국 간 크게 네 가지 분야의 경제성과를 이룰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섬유단지 조성을 통한 교역 투자 확대 △도로, 교통, 전력 등 인프라 사업 참여 적극 추진 △보건의료, 전자정부 통관 시스템 과학기술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 강화 △코리아에이드(Korea Aid) 등 한국형 복합형 개발 협력 추진이 성과로 제시됐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도 별도로 접견하고 양국관계 발전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면담은 지난해 4월 세계 물포럼 참석차 방한한 바 있는 물라투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에티오피아는 총리가 정부수반으로서의 국정에 대한 실권을 행사한다.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80여개의 다민족으로 이뤄진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박 대통령은 하일레마리암 총리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에는 에티오피아 및 아프리카연합(AU) 주요인사와 외교단 등 350명이 참석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