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도 내수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6개 지역본부를 통해 지난단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지역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상대로 조사해 27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5월)'에 따르면 지난 4~5월 중 국내 경기는 수출 감소세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됐다.
1~2월 대부분의 권역에서 보합이었던 생산 동향은 수도권, 호남권, 제주권에서 증가로 호전됐고 나머지 권역도 모두 보합이었다. 1~2월 유일하게 '소폭 감소'로 부진했던 호남권도 증가로 돌아섰다.
제조업생산은 동남권과 제주권은 증가했지만 나머지권역은 보합이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 운수업 및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를 나타냈다.
향후 제조업생산은 수출 부진 등으로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휴대폰은 신제품 출시 등으로 다소 증가하는 반면 조선, 기계장비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생산은 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여행업, 음식·숙박업 등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는 수출 감소 속에서 소비와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소비는 자동차, 휴대폰, 스포츠용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SOC예산 축소 등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소극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하면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휴대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다.
향후 전망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 부진도 그 정도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 정부의 소비활성화 노력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아파트 신축공사의 순차적 착공 등으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높은 불확실성과 수출부진 등으로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둔화로 감소세가 이어지겠으나 감소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