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야3당이 20대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상시 청문회법) 재의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재의결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야당과의 극한 갈등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7일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고 "20대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다시 다루는 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19대 일을 20대 국회가 재의결 하는 것은 법리에 맞지 않다"며 "오히려 "상시 청문회법을 두고 20대 국회에서 여야 충돌하는 부담을 정부가 덜어줬다"고 말했다.
19대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법안 재의결을 요구한 점은 꼼수라는 야당의 지적에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10개월 동안 보류된 법을 기습 상정한 게 꼼수인지, 이송된 법을 3~4일만에 재의 요구한 게 꼼수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야3당이 20대 국회 시작부터 법안을 재의결 하겠다는 건 20대 국회를 법리 논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19대 국회 문제는 19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정부의 재의결 요구를 강력히 규탄하며 20대 국회가 열리면 이 법안 재의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