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많이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경기도 안산과 안성의 성인 7816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해 분석한 결과, 우유를 하루 한 컵(200㎖)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본이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실린 이번 분석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200㎖보다 적게 마신 사람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우유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당뇨병 발생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일정 혈당 수준을 유지하도록 돕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에 포함된 유단백 역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건 물론, 포만감을 줌으로써 비만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질본측 설명이다.
다만 우유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은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은 59.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