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지난달 총선 당선 확정 직후 순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순천)이 순천에 국립보건의료대학을 유치하는데 든든한 물주가 나타났다고 소개하면서 물주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의원은 27일 오후 5시 전남CBS 시사프로그램인 '생방송 전남'에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 신분으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국립보건의료대학과 부속병원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공개할 수 없지만, 순천에 유리한 기부자가 나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립보건의료대학이 순천에 유치된다면 상당히 큰 기부를 하겠다고 하는 등 유치가 유리한 여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인 순천 신대지구에 대한 인·허가권을 현재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순천시로 모두 넘겨야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했는데, 지역 주민이 순천시장에게 의견 제출 → 순천시장이 전라남도에 요청→ 전라남도가 경제자유구역청에 요청 → 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자원부에 요청 → 산업자원부가 가부 결정하는 구조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새누리당 당 대표에 도전해 당을 크게 변화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도 거듭 전했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솔직히 말해 기득권층을 주로 대변하고 시각을 기득권층에 맞춘 것이 사실"이라며 "명색이 전국 정당이라면서 호남을 외면해온 것이 사실인데 당 대표가 돼 새누리당이 외면했던 분야와 계층으로 시야를 넓혀 호남까지 챙기는 전국 정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복안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번 한국 방문에서 차기 대권을 염두한 데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어떤 정치적 목표를 두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 자유"라면서 "차기 대권에 뜻을 갖고 있다면 국민들에게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만 "개인적으로, 차기 대권을 맡을 사람의 책무와 역할은 기존의 정치권과 오랜 연관을 맺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역할과 시각을 갖고 있되 그동안 정치권과 관계가 없던 이들을 내세워 경쟁에 붙여야 하고 반기문 사무총장을 포함한 참신성 있는 인물들이 여러 명 나와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