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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인하협상 막판 진통…보전방안 놓고 줄다리기

경제정책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협상 막판 진통…보전방안 놓고 줄다리기

     

    현대상선의 독자생존을 좌우할 용선료 인하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현대상선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일부 언론에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협상 상황이 진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른 상황은 아니다"며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이던 용선료 인하폭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에 가장 소극적이던 영국의 조디악이 수용의사를 비췄기 때문이다. 조디악은 현대상선이 가장 많은 용선료를 지불하는 회사다.

    6300TEU급과 8500TEU급 컨테이너션 두 척을 빌려 운행 중이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단계적으로 인도받아 12년간 빌리기로 했다.

    조디악은 용선료 인하를 받아들이는 대신 이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어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디악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다른 선사들과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상선은 다나오스에서 13척, 조디악 6척, 이스턴퍼시픽과 나비오스, 캐피털십매니지먼트에서 각각 5척의 배를 빌려 운항하고 있다.

    이들 5개사에 지불하는 용선료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용선료 인하 문제는 사채권자의 채무조정과 함께 현대상선의 독자생존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해운업 불황으로 용선료가 급락하면서 현대상선은 현재의 시장가격에 비해 60% 가까이 비싼 용선료를 지불하고 있다. 불황으로 영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용선료를 인하하지 않는 한 돈을 지원해도 해외선사들에게 흘러가게 돼 의미가 없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선사들과의 개별 협상 결과에 대한 최종 수용 여부는 채권단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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