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공동취재단)
대권 의지를 피력한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9일 경북 안동과 경주 일정에서 각각 새누리당 소속 지역 의원들과 오‧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출신인 반 총장과 영남권 의원들이 첫 정치적 교감을 하게 됨에 따라 표심 결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오‧만찬은 반 총장의 경북 지역 방문 일정과 맞물려 있다. 29일 안동 하회마을의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고택(古宅)을 찾는 반 총장은 종손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지역 의원인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석을 타진하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석자가 김 의원 한 사람에 그칠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안동에 이은 일정으로 29일 저녁 경주에 도착해선 경주, 포항 등 경북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30일 유엔 NGO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방문으로 행사 관련 의원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라는 것이 참석 대상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반 총장으로선 여권의 텃밭인 경북 지역 의원들과 연이은 '식사 정치'를 나서는 셈이어서 정치적 의도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반 총장이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을 강화하기 위해 충청권과 영남권의 표심 결합에 나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