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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주말교계뉴스 초대석] 음반 '하나의 코리아'.. 소프라노 신영옥, 전인권, 송소희 등 뮤지션들 '통일' 꿈꾸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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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주말교계뉴스 초대석] 음반 '하나의 코리아'.. 소프라노 신영옥, 전인권, 송소희 등 뮤지션들 '통일' 꿈꾸며 동참

    ‘하나의 코리아’ 고형원 대표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5월 27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고형원 대표 (하나의 코리아)


    ▣ 조혜진 >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꿈꾸는 아주 특별한 음반이 제작됐습니다. 앨범에 제작되는 데에 걸린 시간만 총 4년 반이구요.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만 무려 2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떤 음반인지 궁금하시죠?

    음반 ‘하나의 코리아’의 제작 과정을 담당했던 고형원 대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고형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혜진 > 음반 ‘하나의 코리아’ 굉장히 기대가 되는 음반인데요. 처음에 어떤 계기로 제작을 하게 되셨나요?

    ▶ 고형원 > 저는 이제 97년부터 ‘부흥’이라는 음반시리즈의 정규음반 5개를 작사·작곡하면서 계속해서 그 음반 가운데서 민족에 대한 마음들을 많이 넣었었잖아요. ‘부흥’ 같은 노래를 하면서요. 그런데 한 4년 반 전쯤에 분명히 안 믿는 비기독교인 분들도 우리가 다 동일하게 통일시대를 살아가게 될 텐데, 그럼 지금 이 청년들 혹은 그 이상의 분들 안에 어떤 마음들을 좀 나누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이 제가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윤동주 선생님의 ‘서시’ 시비를 그 분의 대성중학교 교정에서 제가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 때 그 시비의 ‘서시’의 구절이 제 마음에 들어오면서 이건 ‘민족시’이면서도 ‘기독교시’잖아요. 그래서 이 시에 노래가, 멜로디가 있으면 참 좋겠다. 그 때 당시에는 ‘독립이 언제 될까’ 참 암울한 시대의 그런 고백이라면, 지금 우리 시대의 저희의 과제는, 모든 사람들의 과제는 통일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때부터 작곡을 시작하고, 특별히 ‘종교를 떠나서 모든 분들이 동일한 시대를 살아가게 될 텐데 함께 준비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마음으로 시작된 음반입니다.

    ▣ 조혜진 > 그렇군요. 여기에 참여하신 뮤지션들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요. 저희가 이름만 딱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죠?

    ▶ 고형원 > 네. 전인권 선생님도 계시고, 인순이 선생님도 계시고, 또 그리고 소향, 아이비, 정동하, 락커들뿐만 아니라 힙합 가수 양동근 이런 분들도 함께 참여를 하셨구요.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신 우리 신영옥 선생님도 함께 하셨고, 국악소녀로 알려져 있는 송소희씨도 함께 하셨고, 우리 CCM가수들 중에서는 하덕규 목사님 포함해서 최인혁, 송정미, 박종호 이런 분들이 다 함께 하셨구요.

    제가 쓴 노래가 사실은 아무래도 비슷비슷 했을 수 있잖아요. 각 가수들이 자기들의 음색으로 자기들이 가장 편한 편곡자랑 하다보니까 꼭 노래가 다양한 버라이어티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이 분들이 다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열다섯 곡입니다.

    ▣ 조혜진 > 그래서 지금 CCM사역자부터해서 힙합, 국악까지 여러 장르가 다 들어있는 음반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특별히 이렇게 처음부터 기획을 하신건가요?

    ▶ 고형원 > 그렇죠. 저는 이제 처음부터 포커스 자체가 대중가요 가수 분들하고 이 음반을 해야지만 - 기독교 안에서는 이런 마음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있지만, 일반 세상에서 또 다른 분들도 우리가 동일하게 살아가게 되기 때문에 - 처음 기획 단계부터 사실은 대중가요 가수 분들하고 하되, 우리가 CCM가수 분들은 이 영역에서 계속해서 오랫동안 노래들을 해 오신 분들이잖아요. 이 분들도 함께 다 같이 하신 거죠.

    ▣ 조혜진 > 작사·작곡을 대부분을 이제 고대표님께서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그 중에 타이틀곡도 있죠? 그 타이틀 곡 포함해서 좀 몇 곡을 소개해 주시면 좋겠어요.

    ▶ 고형원 > 열다섯 곡인데, 전체가요. 윤동주 선생님 ‘서시’는 워낙 시가 있었던 거니까 그 시에 제가 곡을 붙인 거구요. 그 다음에 국악소녀 송소희씨가 부른 ‘통일 아리랑’은 ‘아리랑’ 그러면 모든 분들이 생각하는 그 아리랑, 경기민요 아리랑의 원래 곡조에 제가 개사를 한 것입니다. 가사를 만든 것 이구요.

    그래서 그 두 노래 빼고는 제가 다 작사·작곡을 한 것이구요. 맨 마지막에 우리 CCM 가수들이 마치 ‘We are the World’ 노래처럼 부른 노래 하나가 있는데, 그것이 이제 앨범의 타이틀 하고 똑같이 ‘하나의 코리아’ 라고 하는 노래입니다.

    ▣ 조혜진 > 그럼 가사를 잠깐 소개시켜주실 수 있을까요?

    ▶ 고형원 > ‘하나의 코리아’의 가사는요. ‘사랑은 온 땅을 덮고, 자유는 하늘을 춤추며, 정의의 강물 힘차게 흐르는 그런 나라를 꿈꾼다.’ 이런 가사입니다.

    ▣ 조혜진 > 아, 목이 지금 메이시는 것 같아요.

    ▶ 고형원 > 그게 다 사실은 성경의 단어이기도 하구요. 세상에서도 다 통용될 수 있는 가사이구요. 그 다음에는 ‘치유의 바람 불어와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화해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남과 북 함께 손잡고 평화의 깃발을 온 세계에 날리는’ 그런 노래입니다.

    ▣ 조혜진 > 지금 가사를 얘기하면서도 이렇게 울컥하신 것 같은데..

    ▶ 고형원 > 제가 워낙 좀 눈물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조혜진 > 아닙니다. 평소에 그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으셨으니까 그러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어떤 활동들을 하셨죠?

    ▶ 고형원 >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저희 ‘부흥’ 음반 첫 부제가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였구요. ‘부흥 2000’이라는 앨범도 부제가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2000년대를 꿈꾸며’ 였구요. ‘부흥 2003’도 부제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끝까지’ 였어요. 그리고 저희 ‘부흥 2006’ 앨범도 제목이 ‘한 민족, 한 핏줄, 형제의 사랑으로’ 였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 이상하게 왜인지 하나님께서 앨범을 만들 때마다 북녘 동포들에 대한 마음을 많이 주셨어요, 부담감들을. 그래서 저는 이제 이 앨범이 제가 안했던 일을 갑자기 하는 게 아니고, 2000년부터 제가 캐나다에서 7년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서부터 매주 통일에 대한 기도회를 저희가 지금 16년 째 매주 하고 있구요. 그런 과정들 중에서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셨던 것들을 일반 대중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가사로 녹여내는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런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 조혜진 > 끝으로 이 음반이 남북통일에 어떤 기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계세요?

    ▶ 고형원 > 저는 이 음반 통해서 남과 북의 형제들이 함께 그냥 만나서 정치, 경제, 어떤 이성으로는 안 되는 부분들을 함께 노래하다보면 길이 생기지 않을까. ‘아, 우리는 한 민족이었구나.’ 여기 소향이 부른 노래의 가사를 보면,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가 서로 마음 열 때 우리 앞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런 마음이죠. 무엇을 크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만나서 편하게 노래만 할 수 있다면, 또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제 그것이 제 소망입니다.

    ▣ 조혜진 > 네. 이 음반을요, 언젠가는 남북한이 같이 만나서 그렇게 들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그런..

    ▶ 고형원 > 소망합니다. 저는 서울에서도, 또 평양에서도 공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소망이죠.

    ▣ 조혜진 > 네, 저도 같은 기대를 가져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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