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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STX 조선의 뒤를 잇나?"…조선업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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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STX 조선의 뒤를 잇나?"…조선업 구조조정 본격화

    (사진=자료사진)

     

    이른바 조선 '빅3'와 중소형 조선사를 포함한 조선업 전체를 상대로한 구조조정의 밑그림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자구계획안을 지난주까지 모두 제출받은 각 사 채권단은 회사 측 자구안 검토를 마무리짓고 이번주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 채권단, 조선 '빅3' 강도높은 자구계획 진행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이미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4조2천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은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해 온 재무 건전성 조사인 '스트레스 테스트'결과가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강도높은 자구이행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대우조선이 수주 절벽을 견뎌낼 수 없어 현재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자체적인 생존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특단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따라, 이미 4조원 넘는 자금을 지원받고도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대우조선이 지난주 법정관리체제로 넘어가게된 STX조선의 뒤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TX조선의 경우처럼 대우조선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자금만 계속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명을 시키는게 맞느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도 강도높은 자구이행안이 나올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구안의 세부 내용을 두고 그동안 회사측과 보완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채권단이 회사가 제출한 자구안에 대주주인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이 빠진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자구이행안에 이와관련한 내용이 들어갈 지 여부도 관심이다.

    ◇ 중소형 조선사 처리방안 6월 본격화

    이들 '빅3' 외에 성동·SPP·대선조선 등 남아있는 중소형 조선사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 조선사 채권단이 이들에 대한 처리방안을 6월 중에 수립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38개월간 채권단의 지원으로 연명하던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미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과 SPP, 대선조선 등도 STX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동과 대선조선을 관리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은 수주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을 가정해 재무·경영상태를 재점검한 뒤 조만간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3월 SM(삼라마이더스)그룹과 인수관련 양해각서를 채결했던 SPP조선마져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당장 유동성이 나쁘지 않으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보다는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처럼, 이번주를 시작으로 6월 들어 조선업계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규모에 상관없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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