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노사합의로 조직문화 바꾸기에 나섰다.
관료적이고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직문화를 소통이 중시되는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게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필요성은 내부에서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6월 새로운 노조집행부가 출범하면서부터이다.
노사는 지난해 10월 조직문화바꾸기에 노사가 함께 협력해 나간다는데 합의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이사장 직속으로 조직문화개선 TF를 구성하고 이사장과 노조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TF는 외부컨설팅기관의 도움을 받아 조직문화 개선작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입찰을 통한 외부컨설팅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외부건설팅 기관은 현 조직문화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외부컨설팅기관이 선정되면 회사는 그 기관과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여건과 업무 만족도, 불합리한 제도, 관행과 개선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선과제가 취합, 정리되면 단기와 중장기 과제로 나뉘어 이행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TF 관계자는 "노사가 조직문화바꾸기에 함께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상명하복식의 조직문화가 일순간에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조직원간에 신뢰하고 존중하는, 그래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그런 문화로 바뀌어가는 첫걸음을 내딛은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