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최근 유럽연합(EU)이 광범위한 추가 대북 제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제재가 오히려 북한의 자강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EU의 제재에 대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제재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유럽동맹(연합)은 대조선(북한) 제재와 관련해 우리의 정당한 자주권행사와 자위적조치들이 국제평화와 지역안전에 엄중한 위협이 되기때문이라는 얼토당토않은 구실을 붙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엔헌장을 비롯한 국제법 그 어디에도 핵실험이나 인공지구위성발사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된다고 규제한 조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유럽동맹의 이번 제재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전면봉쇄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시키려다가 실패하자 유엔헌장까지 위반하면서 만들어낸 단독'제재를 본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럽동맹이 국제적정의와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지 못하겠으면 차라리 복잡한 제집안문제해결에나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