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세 무상보육 시행 이후 영유아 보육·교육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이 41.5%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한 명당 월 12만원 넘는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0~5세 영유아 1인당 어린이집·유치원 등 시설 이용과 학습지 등 개별 사교육 비용을 합친 금액은 월평균 12만 2100원으로 조사됐다.
가구소득의 3%를 차지하는 규모로, 지난 2012년 월평균 20만 8700원에 가구소득의 5.4%를 차지하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13년 0~5세 무상보육 도입으로 부모의 양육 관련 경제적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이용에 드는 비용만 계산할 경우 2012년 8만 8800원에서 지난해엔 6만 1500원으로 30.7% 줄었다. 유치원 이용 비용 역시 2012년 19만 3800원에서 지난해엔 13만 300원으로 3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어린이집 한 곳당 영유아 수는 44.0명에서 42.6명으로 줄어든 반면, 교사 수는 5.9명에서 6.4명으로 증가했다. 교사 한 명이 맡는 영유아 수 역시 7.5명에서 6.6명으로 감소했다.
보육·교육시설 이용률은 64.3%에서 67.0%로 증가했다. 어린이집 이용 시작 시기는 평균 아동월령 28.3개월에서 26.5개월로 빨라졌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보육·교육시설을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 7시간 38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하지 않은 엄마의 경우 영아(0~2세)는 6시간23분, 유아(3~5세)는 6시간43분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을 이용 중인 학부모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2점으로 2012년의 3.7점보다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부모협동 4.8점, 직장 4.4점, 사회복지법인 4.2점, 공공형 어린이집 4.1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7월부터 도입될 '맞춤형 보육' 대해선 응답자의 72%가 "장시간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외에는 맞춤반 어린이집 이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국 2593가구와 4046곳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