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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총선 민의' 벌써 잊었나…탈당파 복당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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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총선 민의' 벌써 잊었나…탈당파 복당론 솔솔

    20대 국회 임기 첫 날인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국회 원구성 협상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탈당파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원내 1당을 탈환해 원구성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애초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후 원내 제 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던 관행에 따라 의장직을 야권에 내주려 했다.

    그러나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는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쉽게 내주어서는 안 된다'는 강경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권 여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원내 1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는 122석으로 123석의 원내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단 한 석 차이다.

    때문에 일부 친박계 인사들은 탈당한 무소속 의원 7명 중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사를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1당을 만들어놓고 원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국회의장직이 간단한 자리가 아닌데 조선이 중국에 조공 바치는 것처럼 야당에게 상납하듯 무조건 바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비록 민심은 새누리당을 2당으로 만들었지만 현실적으로 1당을 만들면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빨리 복당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총선 민심을 져버리고 감투 싸움에 복당 카드를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복당 대상자들로 거론된 의원들 일부에서도 "마치 시혜를 베푸는 듯한 복당은 안 된다"며 불쾌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한 의원은 "공식적으로 복당을 통보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용서해줄테니 들어오라는 식의 태도를 유권자들이 어찌 보겠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 비박계 한 의원은 "민의를 거스르지 않고 복당의 원칙과 기준을 잘 정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구성 협상 전까지 탈당파 복당은 없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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