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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연, 신규 물리 탐사 연구선 '탐해 3호' 건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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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질연, 신규 물리 탐사 연구선 '탐해 3호' 건조 추진

    신규 3D·4D 물리 탐사 연구선(가칭 탐해 3호) 컴퓨터 그래픽(CG) 이미지.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석유 탐사선 '탐해 2호'의 뒤를 이을 신규 3D·4D 물리 탐사 연구선 '탐해 3호'(가칭)의 건조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건조 사업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6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한다. 사업 타당성이 인정돼 예타를 통과하면, 오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2018년부터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된다.

    지질연은 20년 전인 1996년 건조된 2000톤 급 탐해 2호가 노후화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탐해 3호의 건조를 추진해왔다. 탐해 2호는 당시 선진국이 독점하던 3D 석유가스 탐사 기술을 처음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해저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해왔다.

    5000톤 급으로 건조될 탐해 3호는 지구 물리 탐사를 위한 장비를 탑재하고, 해저 지층 구조와 자원 부존 유망 지층 등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특히 3D 탐사 능력의 핵심인 6㎞ 길이의 스트리머(탄성파를 수신하는 장비) 8조가 장착된다. 기존 탐해2호는 최소 규모의 3D 탐사수준인 3㎞ 길이의 스트리머 2조만을 장착하고 있다.

    해저면 탄성파 탐사 기능과 내빙 기능 및 동적 위치 제어(Dynamic Positioning System·해상에서 선박의 위치를 정확하게 자동으로 유지하거나 미리 설정한 항로를 자동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탐해 3호 건조는 모두 1985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앞으로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 자원에 대한 3D 정밀 탐사와 함께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지, 심해, 북한해역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광물자원 탐사를 수행하게 된다.

    또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CCS(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를 위한 저장소 탐사 등 지구에 대한 이해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탐사·연구 활동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지질연 김규한 원장은 "이번 물리 탐사 연구선 건조 사업 추진을 통해 대륙붕, 대양 및 극지 주변까지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우리나라의 주도로 석유가스 자원 탐사와 해저 지질 및 지구 물리 탐사가 수행될 것"이라며 "국가 정책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국가 과학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건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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