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미국 재무부가 자국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 자금세척과 테러 자금지원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은 4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행동을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또하나의 불법무도한 범죄행위로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이 지정놀음에는 부당한 유엔제재결의로도 저들의 목적을 달성할수 없게 되자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란폭하게 위반하고 단독제재, 추가제재를 만들어 유엔《제재결의》의 빈구멍을 메꾸고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를 실현해보려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 무슨 제재이행에 대해 떠들며 주변나라들이 우리에게 더 압력을 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고아대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잡소리를 귀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우리 나라에 '핵전파국', '인권유린국' 등 별의별 딱지를 다 붙이다못해 '자금세척국'모자를 씌워보려는데 대해서도 상투적인 수법에 불과하므로 우리는 조금도 놀라지 않는다"고 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지정놀음으로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목적을 실현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면서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일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은 북한, 미얀마, 이란 등 3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