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주점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 육군 소속 현역군인 K(2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K 씨는 5일 새벽 3시 47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여주인(42)의 신체를 더듬으며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K 씨는 노래방 여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가게를 빠져나와 100m가량 떨어진 공터에 숨었으나, 현장 주변을 수색한 경찰에 20여 분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K 씨는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이민을 떠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현지 육군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지난 4일 휴가를 받아 관광차 부산을 방문했다가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 씨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적용대상이 아니서 미군에 인계하지 않고 우리 경찰이 직접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 사안이지만 사법절차가 끝나기 전 도주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계 당국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