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마을 주민들 및 학교 관계자들의 인터뷰에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일 MBN에서 방영한 뉴스 영상에서 해당 섬마을 상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뭐 서울에서는 묻지마 해서 막 사람도 죽이고 토막 살인도 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고 항변했다.
이어 "그러면 서울에도 안가야 되겠고, 부산에서 토막살인 사건 나고 그러면 부산도 안가야 되겠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 살 곳이 어디있나"라고 반문했다.
다른 마을 주민은 "술이 시켜서 그랬는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라며 되려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지난 3일 SBS 8시 뉴스의 주민들 인터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뉴스에서 한 주민은 "창피하죠, 관광지라서 이미지도 있고 다 가정 있고 자식들도 있는 남자들이잖아요"라는 답변을 해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듯한 말을 했다.
또 여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 관계자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차분히 해서…"라며 확실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학교가 도리어 '쉬쉬'하며 감추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젊으니까 강간, 성폭행 좀 할 수 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고통 속에 슬퍼 할 피해 여교사를 보듬어주진 못할 망정 피의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대해 계획적 공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세 번째 가해자 A씨는 애초 "식당에 놔둔 휴대전화를 피해 여교사에게 전해주기 위해 관사에 간 뒤 우발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취한 여교사를 부축해 식당 화장실에 갈 때부터 성폭행을 결심했다고 추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히 학부형 B씨가 술 취한 여교사를 차로 관사에 데려다준다며 함께가 성폭행한 뒤 두 번째 가해자인 C 씨에게 6차례 휴대전화 통화 시도를 한 사실을 밝혀내 피해 여교사를 성폭행하는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공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