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청와대 개입설' 주장에 대해 "과거 낡은 행태가 도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차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민주가 지난 2일부터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다"며 "뭐든지 청와대를 물고 들어가야 선명하다고 생각하는 과거 낡은 행태가 도진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새누리당의 어떤 책임있는 당직자도 의장직을 더민주에 준다는 의사를 단 한차례도 밝힌 적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나 배후설은 협상 타결의 방해만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대 국회의장단 선출 법정시한을 넘긴 데 대해서는 "서둘러 민생을 돌보라는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협상을 질질 끌 생각이 없다"며 "법이 정한 시한을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협상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해 원내대표들이 직접 원구성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도 "20대 국회 원구성을 완료해야 하는 오늘 국민과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무척 송구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