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40여명은 지난 2일 오후 합동 감식을 벌였다. (사진=고무성 기자)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답변 요령을 교육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발견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7일 "감리회사에 대한 압수품을 분석한 결과 답변 요령을 교육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에는 '경찰이나 사고위원회 조사 시 시공사에서 교육을 했다', '사고 전날 가스 냄새가 없었다라고 답변할 것' 등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문건의 작성 및 보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작업 전 가스농도를 측정하지 않았고 사건 당일 및 평소에 화재 및 폭발사고 위험이나 가스 누출 유무 확인 등에 관한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현장 근로자들의 진술은 확보된 상태다.
사건 현장 재구성 및 재현 실험도 이뤄진다.
경찰 과학수사계는 사건 현장과 동일한 체적 공간을 재구성해 사고 재현 실험을 함으로써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경찰은 중환자실에 있어서 조사를 받지 못한 근로자 중 일반 병실로 이동 예정인 근로자를 상대로 진술이 가능하면 조사할 계획이다.
또, 발주처 등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의 적정성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쯤 남양주시 금곡리 주곡2교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