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만 해도 12살 어린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충치를 앓고 있었지만, 지난해엔 13명에 한 명꼴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7일 공개한 '아동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연령층의 영구치 우식 유병자율은 7.8%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의 19.8%에 비하면 39.4% 수준이다.
영구치 우식 유병자율은 전체 아동 가운데 충치를 가진 아동의 비율로, 지역별로는 인천이 16.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는 4.1%로 가장 낮았다.
충치를 갖고 있거나 가진 적이 있는 '영구치 우식 경험자율'도 54.6%를 기록, 5년전의 60.5%에 비해 낮아졌다. 충치가 생긴 적이 있는 치아의 개수를 나타내는 '우식 경험 영구치 지수'도 5년전의 2.08개에서 1.9개로 감소했다.
만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치(幼齒) 조사에서는 현재 충치를 앓고 있는 아동의 비율이 31.9%였다. 또 유치를 경험한 적이 있는 아동의 비율은 64.4%였고, '우식 경험 유치 지수'는 3.1개였다.
어린이들의 하루 평균 양치질 횟수는 만 5세가 2.7번, 만 12세는 2.4번이었다. 또 만 5세의 57.8%, 만 12세의 50.6%는 하루 두 번 이상 간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치과를 들른 적이 있는 경우는 만 5세에선 83.7%, 만 12세에선 69.4%로 각각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0년부터 실시해온 조사들을 비교해보면 치아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