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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김현수, 볼티모어 상승세 돕는 연결고리

    김현수, 캔자스시티전 2안타 1득점으로 볼티모어 승리 기여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노컷뉴스D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는 거포가 많다. 마크 트럼보는 홈런 20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고 매니 마차도는 홈런 15개를, 크리스 데이비스는 12개를 터뜨렸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애덤 존스의 파워도 5월부터 발동이 걸렸다.

    스윙이 큰 타자들이 많다보니 삼진도 많다. 거포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지면 출루와 진루 그리고 적시타 등 득점을 만드는 기본적인 과정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볼티모어 타선의 장점을 극대화해주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타자가 바로 김현수(28)다.

    김현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9-1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현수는 상대 우완선발 요다노 벤츄라가 던진 시속 156km짜리 강속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좌측 방면 2루타 때 과감하게 3루 베이스를 파고드는 주루 플레이도 선보였다. 이어 마크 트럼보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조나선 스쿱의 적시타가 더해져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장타력이 출중한 중심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김현수는 2회말 1사 두번째 타석에서 의미있는 안타를 뽑아냈다. 벤츄라가 발목 높이로 들어오는 낮은 커브를 던지자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가볍게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김현수의 올 시즌 커브 상대 타율이 1할을 갓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는 안타였다.

    이후 세차례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8회말 공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공은 파울 폴 밖으로 흘렀다.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친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1리 끌어올리며 0.378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올해 김현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승률 63.2%(12승7패)를 기록했다. 볼티모어의 시즌 승률 59.6%보다 조금 더 높다.

    김현수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6월에는 선발 출전 팀 승률이 80%(4승1패)나 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5회말 벤츄라가 마차도에 빈볼을 던지면서 주먹다짐 사태가 벌어졌다. 벤츄라와 마차도는 곧바로 퇴장당했다.

    볼티모어는 야구로 응징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트럼보가 투런아치를 그렸고 데이비스가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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