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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집단 성폭행' 지역기관의 생뚱맞은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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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교사 집단 성폭행' 지역기관의 생뚱맞은 '사과문'

    학부형 등 세 명이 교사를 성폭행했던 관사 외관. 현재는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광주CBS 김형로 기자)

     

    전남 섬 한 초등학교 관사 내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지역 기관, 단체가 일제히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여교사 집단 성폭행이 발생한 섬 이장단 협의회와 주민자치 위원회는 8일 지난 5월 21일 발생한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지역 주민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한, 주민과 학생을 위해 고생하는 피해 여교사를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께도 평소 관심과 배려를 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주민은 이번 일을 계기 삼아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자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특단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아울러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법에서 정한 응분의 대가와 국민과 지역사회에도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 사회단체도 8일 섬마을 여교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와 엄중한 법 집행을 호소하는 성명을 냈다.

    지역 사회단체에는 해당 군청을 비롯한 각급 단체 37개,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 사회단체는 피해 여교사와 가족, 국민께 사과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물론 강력한 처벌 촉구, 그리고 지역민과 함께 범죄 없는 지역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단체는 서울시의 22배 면적을 관할하는 섬으로 이뤄진 지역에 경찰서가 없어 군민과 관광객의 치안에 어려움이 많아 경찰서 신설을 요청했다.

    해당 군 의회도 8일 "최근 연육, 연도교 건설 등으로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서 '희망의 땅'으로 변모해가는 상황에서,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되는, 초등학교 여교사를 성폭행하는 비극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가 발생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군 의회는 "앞으로는 이런 사건이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와 해당 교육지원청과 함께 강력한 대안을 마련, 누구나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군 의회는 "특히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며 "전남도 교육청 및 해당 교육지원청은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과 인권, 복무 환경 개선 등 이른 시일 내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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