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시 제공)
국제 수영연맹(FINA)이 최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사무총장 인선과 행사 예산 지원 확약 등을 촉구하고,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대회 개최를 취소할 수 있다는 서한을 정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5월 19일 2019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가 출범했지만 2주가 지나도록 법인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사무총장 추천권을 갖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김윤석 U대회 사무총장을 임명하기로 문체부와 협의까지 마쳐 놓고 갑작스레 이를 번복하는 바람에 법인 등록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는 사이 대한 수영연맹 비리가 터졌고,국제 수영연맹은 과연 한국 정부나 광주가 2019 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
결국 국제 수영연맹 코넬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문체부장관 등에 의문점들을 지적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대회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 수영연맹은 서한에서 한국 정부의 대회 예산 지원 방침, 마케팅과 프로모숀 계획, 경기장, 그리고 국제 스포츠 행사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 같은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개최도시 협약에 따라 대회 개최를 취소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문체부와 협의해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김종효 기획관리실장은 "FINA가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이나 정부의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와 협력해 문제를 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광주시가 국제 수영연맹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대회가 취소될 경우 광주시는 개최권료와 벌금 등 300억 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