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시민들이 추모메모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제보를 받아 '숨어 있는 위험'까지 조사하기로 해 활동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민관 합동으로 발족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지형 前 대법관, 이하 진상규명위)'가 8일 첫 회의를 열고 기본 조사활동은 물론 시민 제보를 받아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9일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정례회의를 통해 조사과정을 보고받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 담당 공무원과 함께 수시로 조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 등 용역업체에 대한 현장 방문은 물론 관제실 직원, 기관사, 정비인력 등 현장 직원 면담까지 위원 개인 혹은 그룹 단위로 심층 조사하게 된다.
진상규명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향후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련된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사 대상과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진상규명위는 전문가와 공무원의 시각이 미처 닿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위험'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제보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당부했다.
또 기관 내부자가 아니라면 제대로 알기 어려운 정보들에 대해서도 서울메트로 및 도시철도공사 직원, 서울시 공무원 등 관련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진상규명위는 내부자들의 제보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 경우에는 최대한 징계가 감경되도록 하고,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 일반 시민의 경우에는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