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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미세먼지도 위험해요"…일단 방충망 청소부터

생활/건강

    "실내 미세먼지도 위험해요"…일단 방충망 청소부터

    창을 통해 유입된 먼지가 실내 미세먼지 주원인…쉬운 방충망 청소 노하우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희뿌연 서울 도심 (사진=자료사진)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날로 고조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주로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실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이 외출 시 노출되는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임영욱 교수는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의 정도나 영향의 정도는 미세먼지 노출시간, 농도,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깥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은 짧지만 실내에서 노출되는 시간은 길다. 그 차이 때문에 실내 미세먼지는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천은미 교수는 "특히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민감군, 즉 미세먼지 노출시간이 짧아도 질병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신생아, 어린이, 산모, 노약자, 폐 질환자의 경우 더욱 위험하다"며 "특히 신생아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급성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내먼지의 발생 원인은 뭘까?

    임영욱 교수는 "실내 미세먼지의 경우 거의 대부분 밖에서 들어오는 게 더 많다"며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원은 음식 조리와 흡연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실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은 창문 등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 미세먼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닫고 환기를 하지 않는 건 더 위험한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천은미 교수는 "실내를 주기적으로 환기 시키는 것은 호흡기 건강을 위한 제1원칙"이라며 "바깥공기가 나쁘다고 해서 환기를 안 하면 안 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아주 잠깐이라도 환기를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덕지덕지 낀 방충망 (사진=김송이 기자)

     

    ◇ 방충망에 덕지덕지 낀 미세먼지, 괜찮을까?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 때 반드시 설치하는 게 있다. 바로 방충망이다.

    방충망은 집으로 유입되는 벌레 등을 막아주는 게 주요 기능이긴 하지만 방충망이 바깥의 먼지도 막아줄 것 같아 창문을 열 땐 반드시 방충망을 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방충망에 덕지덕지 붙은 미세먼지가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정운국 청소전문가는 "방충망에 붙어있는 미세먼지가 바람이 불면서 같이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요즘 방충망 청소를 요청하는 사람들도 많고 직접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운국 청소전문가는 "그러나 방충망은 다루기 예민해 비전문가들이 청소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며 "연식이 오래된 방충망의 경우 함부로 손을 댔다가 쭉 찢어지는 경우가 있다. 방충망은 시간이 지나면 삭기 때문에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문가는 "요즘 방송이나 언론을 보면 방충망을 떼어서 깨끗하게 닦으라고 하는데 이런 얘기를 일반인들에게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며 "탈착이 되는 대부분의 방충망은 밖으로 떼게 되어있는데 이를 분리하다 방충망이 바깥으로 떨어져 위험한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올바른 방충망 청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복우 청소전문가가 신문지를 이용한 방충망 청소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송이 기자)

     

    남복우 청소전문가(행복한하우스)는 "많은 주부들이 알고 있고 많이들 하는 게 신문지를 이용한 청소법이다. 신문지를 물에 흠뻑 적셔서 방충망에 붙이고 자연건조 시켜 신문지에 먼지를 흡착시키는 방법"이라며 "신문지의 잉크 성분이 먼지를 흡착시키는 기능이 있긴 하지만 실제 이를 해봤을 때 방충망에 묻은 먼지가 50%도 안 떨어진다"고 말했다.

    남복우 청소전문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극세사 걸레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인데 극세사 걸레를 이용해 닦아냈을 때 방충망 뒤쪽에 있는 먼지까지 같이 닦여 방충망 청소시 굉장히 효율적이다"며 "이때 필요하면 중성세제를 사용해도 되지만 반드시 맑은 물을 이용해 중성세제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왜냐면 중성세제는 방충망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극세사 걸레를 이용해 방충망을 닦아내면 방충망 뒷면에 붙은 미세먼지까지 닦아낼수 있다. 필요하면 중성세제를 뿌려 청소 해도 된다. 청소후 방충망에 묻은 중성세제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사진=김송이 기자)

     

    ▶ 방충망 청소법

    1. 극세사 걸레로 방충망을 닦는다. 필요하면 중성세제를 이용해도 되지만 반드시 방충망에 닦고 남은 중성세제를 말끔히 제거해줘야 한다.

    2. 방충망 뒷부분에 신문지를 대고 청소기로 먼지를 흡입 시킨다. 이때 청소기의 부품 중 브러시를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3. 비 오는 날에 방충망 청소를 하자. 비 오는 날 방충망에 물을 뿌려주면서 미세먼지를 닦아낸다.

    4. 내부에 있는 방충망의 경우, 떼어내서 바닥에 놓고 물을 뿌려주며 깨끗하게 닦아낸다.

    ▶ 방충망 청소시 유의 사항

    1. 방충망을 함부로 떼어내려고 하지 말자. 대부분의 방충망은 바깥으로 뗄 수 있게 되어있어 일반인들이 함부로 떼어내려다 방충망이 밖으로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 방충망의 연식을 확인하자. 방충망은 시간이 흐르면 삭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면 찢어지거나 구멍이 뚫릴 수 있다.

    3. 방충망을 마른 솔로 털지 말자. 방충망에 낀 미세먼지를 털기 위해 마른 솔이나 먼지떨이를 이용할 경우 오히려 미세먼지가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


    ◇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청소'는 필수

    결국 실내 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임영욱 교수는 "실내에 보관 중인 책이나 옷에 붙어있던 미세먼지들이 사람들의 활동에 의해 기류가 형성되고 다시 공기 중으로 이동을 하면서 2차 부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미세먼지의 재부유를 막기 위해 청소를 잘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천은미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청소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청소기는 뒤로 미세먼지가 배출돼 공중에 다시 떠다니게 되면서 2차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럴 때는 물걸레질 등을 통해 청소를 하고 청소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정운국 청소전문가는 이어 "만약 청소기를 이용해야 할 때는 청소기 뒤쪽을 따라가며 청소하기보다는 앞쪽으로 가면서 해야 미세먼지를 덜 흡입하게 된다"며 "최소한 2~3일에 한 번씩은 청소를 하고, 신발 등을 통에 따라 들어오는 미세먼지도 차단하려면 현관에 신발 털이를 깔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좌)창틀청소와 (우) 창문 이음새 실리콘 청소 (사진=김송이 기자)

     

    ▶ 창문청소를 위한 팁

    1. 창틀 청소 : 소금을 뿌려 걸레로 닦아내면 먼지가 깨끗하게 닦인다.

    2. 창문 이음새 실리콘 청소 : 실리콘에 베이킹파우더를 뿌려두고 스펀지나 매직블록 등에 물을 묻혀 닦아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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