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가 늘어나면서 정부의 1분기 재정수지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재정경제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살펴보면 지난 1/4분기 누계 국세수입은 9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조 1000억원 증가했다.
우선 앞서 지난해 12월말 결산법인 실적이 2014년 53조 4000억원에서 18.7% 오른 63조 3000억원을 기록한데다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까지 더해법인세가 5조 6000억원(누계) 더 걷혔다.
또 지난해 4분기(3.3%)와 이번 1분기(2.1%) 민간소비가 늘어나면서 부가가치세도 5조 5000억원(누계) 증가했고, 소득세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및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3조 9000억원(누계) 늘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누계 총수입은 150조 8000억원, 총지출은 146조 6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4조 2000억원 흑자, 관리재정수지는 9조 2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4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8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결산보다 26조 3000억원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강력한 재정조기집행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로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세수 개선 여건이 지속됐다"며 "재정지출 확대에도 적자폭을 줄이며 재정수지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다만 "산업구조조정,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하방 위험요인 및 중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경기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