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는 옆구리 부상을 딛고 출전한 파나마 전에서 20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26분을 소화한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선보였다.(사진=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공식 트위터 갈무리)
부상을 털고 돌아온 메시는 분명 기대 그 이상이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린 파나마와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옆구리 부상으로 칠레와 1차전(2-1승)에 결장했던 메시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23분 첫 골을 시작으로 20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파나마는 1승 1패가 되며 칠레(1승1패)와 마지막 3차전에서 8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칠레는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해 볼리비아를 2-1로 꺾고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를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시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1분 만에 파나마의 아니발 고도이(산 호세)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데다 상대가 10명으로 싸우는 상황까지 되자 아르헨티나는 부상 중인 메시를 후반 16분 교체 투입하는 여유를 선보였다.
메시는 7분 만에 상대 수비가 걷어내려는 공이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얼굴에 맞고 흐른 것을 차 넣은 것을 시작으로 후반 33분에는 프리킥을 골대 상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았다. 후반 42분에는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그라운드를 밟은 지 20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