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의 중심인 폴란드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충청북도와 공동으로 현지시간 1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K-뷰티 폴란드(K-Beauty in Poland)'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에이블씨엔씨를 비롯한 국내 유망 화장품 기업 20개사와 글로벌 유통브랜드 세포라, 헤베 및 중동부유럽 유력 바이어, 파워뷰티블로거 총 2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중동부 유럽에도 알려지기 시작한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성을 실제 수출로 연결시키기 기획된 이번 행사는 패널토론, 메이크업 쇼케이스, 1:1 상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화장품 주 소비층인 20~30대 젋은 여성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립몬스터 등 폴란드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도 대거 참석, 최신 한국 화장품 트렌드를 직접 접하며 자발적인 홍보에 나섰다. 폴란드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작년 포즈난 지역에 미샤 단독 매장을 오픈한 에이블씨엔씨는 메이크업 쇼케이스로 현지 바이어와 관계자의 이목을 끌었다.
1:1 수출상담회에서 한국 화장품의 기술력을 직접 접한 글로벌 화장품 유통체인 세포라와 헤베는 하반기부터 폴란드 지역 매장에 한국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잇츠스킨을 단독으로 유통하고 있는 폴란드 대형 유통망 오르차르드(Orchard)는 삼성인터네셔널의 마스크팩 제품을 곧 온라인샵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홍콩, 아랍에미레이트 등 그동안 아시아와 중동에 주력했던 삼성인터네셔널은 폴란드를 교두보 삼아 본격적으로 중동부유럽에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안티에이징 제품을 생산하는 피코바이오 등 다수의 다른 국내 참가기업들도 곧 현지 에이전트를 선정해 폴란드와 중동부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작년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 폴란드 수출은 전년대비 63%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 화장품이 현지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이종섭 KOTRA 바르샤바무역관장은 “스킨케어제품 시장이 5년 전보다 12.5% 커지는 등 폴란드는 2004년 EU 가입 이후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미용제품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국 화장품의 중동부 유럽 시장 진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