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드필더 권순형(등 번호 7)은 최근 2경기 연속 후반 30분 이후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의 '감귤타카'를 완성하는 마지막 한 방은 권순형의 몫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권순형의 결승골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7승2무4패가 된 제주는 1경기를 덜 치른 FC서울(7승2무3패. 이상 승점23)을 골득실 차로 제치고 리그 2위가 됐다. 지난 1라운드 때 잠시 리그 선두에 올랐던 제주는 꾸준히 4위 자리를 이어오다 2위 경쟁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제주로서는 지난 서울전 4-3 승리에 이어 경기 막판에 터진 권순형의 결승골 덕분에 기분 좋은 승리를 손에 넣었다.
권순형은 지난 서울과 원정경기에 후반 34분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8분 제주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는 전반 12분 마르셀로의 패스를 받은 문상윤의 선제골에 이어 28분에는 마르세롤가 직접 추가골까지 뽑으며 2골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온 광주는 전반 45분 주현우, 후반 16분 정조국의 연속 골로 경기를 원저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권순형의 골이 터지며 제주와 광주의 희비가 갈렸다. 리그 6위 광주(5승3무5패.승점18)는 이 패배로 4위 싸움에 합류할 기회를 놓쳤다.
수원 외국인 공격수 산토스는 최하위 인천과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2승8무3패.승점14)과 인천 유나이티드(1승5무7패.승점8)가 후반에만 4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송시우의 역전골이 터진 인천이지만 수원 역시 산토스가 종료 직전 이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하며 극적으로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