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출신 새누리당 송희경 초선의원 블로그 캡처
"현재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낀 신 넛크래커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는 자조적 목소리가 있지만, 희망은 있다. 우리에겐 우수한 인재와 세계적인 IT인프라가 있는 만큼, 입법과 정책을 통한 생태계 조성으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13일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KT 출신 송희경 새누리당 초선의원은 '소프트웨어(SW)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첫 정책 세미나를 열고 IT전문 국회의원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KT 기가 IoT 사업단 전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지낸 송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IT정책 입법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 의원은 "미래 먹거리이자 미래 일자리가 될 ICT융합산업을 육성·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절박한 국가 과제"라며 "IT전문의원으로 현장경험을 더해 의정활동에서 참다운 입법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구축을 위한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모았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먼저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하는 교육혁신과 창의적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발제에 나섰다.
SW 업체 유누스 황성욱 대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1984년생에 경력 10년차로 한국에 있었다면 연봉 5400만원정도 받을 수 있는 개발자"라면서 "창의성이 아닌 건설 노무 방식에 적용하는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게 우리나라의 문제"라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아마존을 예로 들며, 기성세대의 '반성'을 지적했다. 그는 "아마존 신입사원들은 일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제값'을 주기 때문"이라며면서 "우리나라 SW 전반의 문제는 전적으로 기성세대들의 잘못으로 비롯됐고, SW 저작권 침해와 이로 인한 매출 감소, 인건비 저하 등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 서정연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정보의 격차는 빈부의 격차보다 더 심각한 사회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며 "SW 공교육을 확산해 모든 국민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한다"면서 SW조기 공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송 의원은 지난 2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제4차 산업혁명포럼’ 등록을 마쳤다. 오는 28일 오후 2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