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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금융거래내역 확인 등 준수사급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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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금융거래내역 확인 등 준수사급 조사

    관련자 일대일 면담…이르면 오늘 중간조사결과 발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수민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당 진상조사단(단장 이상돈 의원)이 관련자 줄면담과 금융거래내역 확인 등 수사에 준하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당직자는 물론 홍보업체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거래 통장 사본까지 확인한 조사단은 15일쯤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단이 확인해야 할 의혹은 총선 홍보업체로부터 김수민의 의원이 운영하던 '브랜드호텔' 계좌로 입금된 돈의 명목과 용처, 이 돈이 다시 국민의당으로 흘러들어왔는지 등이다.

    특히 홍보업체가 브랜드호텔 계좌로 입금하는 과정에서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지시 등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할 대목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박 의원과 왕 사무부총장의 지시로 홍보업체가 조성한 불법 정치자금을 브랜드호텔을 통해 국민의당에 넘겼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조사단은 앞서 김 의원을 면담한 이용주 당 법률위원장으로부터 면담 내용을 전달받고, 4.13 총선과정에서 홍보업체 선정과 자금 집행 등에 관여한 당직자들을 차례로 면담했다.

    조사단은 면담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신상이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 등을 감안해 면담 장소를 6~7곳으로 바꿔가며 강도 높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해당 홍보업체를 선정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13일에는 사건에 연루돼 출국 금지된 김 모 교수도 면담했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의 대학 지도교수로 당에 김 의원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다. 김 교수를 상대로 조사단은 홍보업체와 브랜드호텔간 계약 내용과 홍보업체가 브랜드호텔에 자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특히 김 교수로부터 브랜드호텔의 금융거래내역도 제공받아 브랜드호텔이 홍보업체로부터 받은 자금의 용처도 확인했다.

    조사단이 확보한 금융거래내역을 보면 브랜드호텔은 TV광고대행업체로부터 지난 5월 3일 6820만원을 받았는데 지난 13일까지 거래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브랜드호텔이 김 의원이나 국민의당으로 자금을 제공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내역에 따르면 문제의 자금은 회사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또 다른 통장의 금융거래내역도 조만간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또 이번 사건이 박선숙 의원과 당시 당 전략홍보본부장이었던 이태규 의원의 의원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의혹도 확인하기 위해 이 의원까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김 의원과 박 의원도 조만간 면담할 계획이다.

    조사단의 강도 높은 조사로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에 리베이트를 했다는 의혹은 일부 해소되는 모양새지만 브랜드호텔로 계좌거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자금이 김 의원이나 국민의당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사진=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돈이 당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하면 공소유지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수사권이 없는 진상조사단 입장에선 관련자들의 협조로 확인할 수 있는 금융거래내역이나 계약내용 등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며 진상조사단의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14일 홍보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조사를 실시한 뒤 15일쯤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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