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방재정개편 반대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여오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농성장을 찾아온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 단식 중단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지방 업무에 대한 예산을 합리적으로,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것을 믿으시고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달라"고 이 시장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가 이어 "오늘 (단식을) 끝내고 바로 병원에 가달라"고 말하자 이 시장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 대표가 저를 살려주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결국 제도적으로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재정의 분할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관심을 별로 안가져왔다"고 지적했고 이 시장은 "220개 자치단체가 정부보조금을 끊으면 즉시 부도가 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앞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민주 국회의원들은 전날 이 시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장을 찾아 단식중단을 호소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