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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주말교계뉴스] "연예인도 잘못하면 자숙하는데..."

종교

    [CBS주말교계뉴스] "연예인도 잘못하면 자숙하는데..."

    기독청년들, 목회자 윤리문제 어떻게 보고 있을까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6월 17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출연 : 천수연 기자

    - 기독 청년들, 목회자 윤리 문제 불거질 때마다 관심
    - 신앙적 위축, 회의감 들기도
    - "연예인도 잘못하면 자숙하는데... 하나님께 하듯 사람에게도 용서구해야"

    ▣ 조혜진 앵커>

    목회자들의 윤리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불신, 이미지 추락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이같은 목회자 윤리문제가 2-30대 기독 청년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힘든 청년사역을 더 어렵게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천수연 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천 기자, 언론에 오르내리는 목회자들의 윤리문제가 청년 사역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요?

    ■ 천수연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목회자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기독청년들이 매우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목회자에게 묻기도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세민 전도사 / 교회 청년부 사역자
    "뉴스에서 이런 목회자의 모습을 봤는데 전도사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도사님은 보셨는지 묻고 .."

    잇따르는 목회자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기사들로 신앙이 위축되기도 하고 회의감을 갖는 청년들도 많다고 청년 사역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이지혜 / 대학생 선교단체 간사
    "이 복음이 별로 사람을 바꾸는 것 같지 않다고 회의감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밖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너무 어렵고..."

    교회 밖 비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것은 둘째고 당장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기독 청년들이 공동체를 이탈하지 않도록 다독이고 위로하는 게 더 시급한 상황이 된 겁니다.

    사실 청년들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 취업과 경제문제 등 현실적인 사회 부조리와 마주하면서 교회 안에서 해결책을 찾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사회보다 못한 교회의 부도덕성을 접하게 되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민 전도사 / 교회 청년부 사역자
    "목회자가 좀 더 거룩하다고 기대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니까 그런 사람이 넘어졌을 때 그럼 나는 누구에게 , 내 문제는 누구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목사도 안되면 끝이구나... "

    ▣ 조혜진 앵커>

    신학생들도 만나고 오셨죠? 예비목회자로서 목회 일선에서 벌어지는 선배들의 부정적인 행동에 대해 신학생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천수연 기자>

    신학생들도 이런 일이 불거지면 관심을 갖고 모여서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눈다고 합니다.

    미래의 자신의 모습은 아닐지 두려움을 갖기도 하면서 그걸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000 / 신대원생
    "나는 저 자리에 섰을 때 깨끗하리라, 저 자리에 섰을 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인간적인 자신감으로 저런 자리에서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이 없더라고요 요즘에는.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일부의 잘못이 전체의 모습으로 비춰질까봐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런 교회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하는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 그나마 다행스러웠습니다.

    [인터뷰] 윤정용 / 신대원생
    "이제는 우리가 바꿔가야 할 세대니까 그것에 대해서 열정을 품고 그냥 좌절하기 보다는 새롭게 해보려고 어떻게든. 그대로 뒷 세대에게 이 상태를 물려줄 순 없으니까..."

    ▣ 조혜진 앵커>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롤모델이 되지 못하고 있네요. 비윤리적인 목회자들의 문제, 청년들이 바라는 해법은 무엇일까요?

    ■ 천수연 기자>

    이 대답은 신학생들에게 들어봤는데요. 신학생들은 교회 제도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장 학교에서부터 신학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000 / 신대원생
    "정말 이 사람이 전인적으로, 사회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여러 가지 다면적으로 부족한 점을 도움주는 사람이 곁에서 채워주고 끌어가야 하는데 교회 전도사로 알아서 잘 하겠지 하고 맡겨두고 지표로서 평가되는 건 신학 학교 성적 목사고시 (밖에 없으니까..)"

    제도적인, 구조적인 개선과 함께 정의롭고 공의로운 교단적 치리, 여기에 낮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000 / 신대원생
    "연예인들도 잘못하면 자숙하고 이런 것이 있는데 오히려 교회 안에서는 잘못한 사람들이 떳떳이 다 활동하고 노회에서 감싸주고 이런 모습들이 많이 있으니까. 우리 잘못한 모습들을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듯이 사람들 앞에서도 당연히 용서를 구하고.."

    청년사역 전문가들은 사회 현실의 문제에 부딪치고 있는 청년들에게 바른 삶의 열매를 보여줄 수 있는 신앙적 롤모델이 우리 시대에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에서도 개인 구원 중심의 신앙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구원 이후의 삶의 문제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상갑 목사 / 청년사역연구소
    "공적신앙이 교회 안에서 강조돼야 된다고 봅니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존재하라는 것이 강조돼야 되는 것이고 .."

    ■ 천수연 기자>

    우리 시대 청년들을 향해 삼포세대, 칠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암울한데요. 여기에 교회마저 절망감을 안겨준다면 우리 청년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답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조혜진 앵커>

    그렇네요. 오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기성 세대 목회자들이 귀담아 들으셨길 바랍니다. 천수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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