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테니스연맹 대구 퓨처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국가대표 주장 임용규.(대구=대한테니스협회)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 임용규(당진시청 · 912위)가 1년 3개월 만에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임용규는 19일 대구유니버시아드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사랑모아통증의학과 2016 대구오픈국제테니스대회'(총상금 2만5000 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민혁(세종시청 · 692위)을 2-1(4-6 6-3 6-0)로 눌렀다.
지난해 3월 일본 고후오픈 퓨처스 이후 첫 우승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11번째 퓨처스 이상급 대회 정상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임용규는 첫 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자신의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4-6으로 기선을 내줬다.
하지만 뒷심이 빛났다. 임용규는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조민혁을 흔들며 내리 4게임을 따내면서 동세트를 이뤘다. 마지막 세트에서 임용규는 좌우 코너워크로 조민혁을 몰아붙이며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용규는 "언제 우승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 기간 힘들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더 기쁘다"면서 "특히 국가대표 훈련기간 중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고 노갑택 감독님과 박승규 코치님의 지도와 격려가 오늘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노갑택 국가대표 감독은 "(임)용규가 이번 대표팀 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는데 맏형이자 주장이라는 위치에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면서 "옛 기량을 찾아가고 있어 인도와의 데이비스컵 지역예선에 정현의 참가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표팀을 위해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기뻐했다.
2016 ITF 대구퓨처스에 참가했던 국내 대부분 선수들은 18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지는 2016 상주국제남자퓨처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19일부터 26일까지 8일 동안 2016 상주국제여자서키트대회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