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디언 화면 캡처
유니폼 찢어지고, 공 터지고….
'유로 2016'(6월 10~7월 10일)에서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A조 스위스와 프랑스 경기. 0-0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푸마가 만든 스위스 대표팀의 유니폼 상의가 네 차례 찢어졌다.
특히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는 유니폼을 두 번 갈아 입어야 했다. 팀동료들의 유니폼에 난 구멍을 본 후 윙어 세르단 샤키리는 "푸마가 콘돔을 제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날 경기 중 아디다스가 제조한 유로 공인구 '부 쥬'(Beau Jeu)가 터지는 사고도 있었다. 발론 베라미(스위스)가 상대 선수를 태클하는 과정에서 공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푸마는 경기 후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스위스 축구협회와 선수들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스위스 대표팀 유니폼을 제조할 때 결함이 있는 원단이 사용됐다. 원단 생산 과정에서 열과 압력, 시간이 조화롭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결함이 있는 원단은 스위스 대표팀 유니폼에만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 외에 오스트리아,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가 푸마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푸마는 "다른 팀의 유니폼을 체크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것임을 자신했다.
아디다스는 "(공이 터지는 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원인은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