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각도호텔 스위스 시계 판매점(사진=안윤석 대기자)
스위스 시계의 대북 수출이 지난달 스위스 정부의 사치품 금수 조치 이후 전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는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평균 20여 개씩 꾸준히 이뤄지던 북한의 스위스 시계 반입이 지난 5월 한달도안 대북 수출이 전혀 없었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에 따르면, 북한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87개, 1만1천49 스위스 프랑(1만1천140달러)어치의 스위스제 시계를 수입했다.
스위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스위스 내 북한 관련 자산의 전면 동결과 은행 계좌 폐쇄 등 금융제재와 함께 고급 시계 등 25개 사치품목에 대한 대북 금수 조치를 단행했다.
스위스의 대북 사치품 금수 목록에는 고급 시계와 와인, 캐비어 등 고급 식자재와 술 등 기호품이 대거 포함됐다.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 규모는 2011년 11만2천 스위스 프랑(11만2천930 달러)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직후인 2012년 20만225 스위스 프랑(20만1천880달러)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북한은 스위스와 합작으로 시계를 수입해 양각도호텔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고위층 선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