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국제상품전에 출품한 북한 공작기계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북한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가 21일 발표한 ‘2016 세계투자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FDI) 순유입액이 약 8200만 달러로 추산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러한 액수는 2014년의 약 6300만 달러보다 30%가량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2억2천만 달러였던 외부 투자 순유입액은 2013년에 크게 줄어 약 8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다음해인 2014년에 다시 감소한 뒤, 지난해에는 반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유입된 외국인 투자 절대 액수도 세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세계 최하위권에 속했다.
지난해 199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북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총액은 약 6억6300만 달러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북한에 어떤 나라가 어떤 분야에 투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벤저민 실버스타인 객원연구원은 "자본과 사회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이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많이 유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외부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며, "북한이 이런 상황을 해결해야만 외부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에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50억여 달러로 북한의 60 배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