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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권 포기…더민주 대권 경쟁 조기 예열



국회/정당

    김부겸 당권 포기…더민주 대권 경쟁 조기 예열

    '등판 예고' 안희정‧손학규에 '대권 숙고' 김부겸까지 가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유력한 당 대표 후보였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당권을 포기하고 차기대권에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에둘러 등판을 예고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도 가세할 태세여서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이 조기 예열되는 모양새다.

    히말라야 트래킹 등을 위해 네팔로 떠난 문재인 전 대표가 다음 달 초 귀국하면 대권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과 대권을 두고 장고를 이어가던 김부겸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표명문에서 "당을 수권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닌가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 그때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을 올리겠다"고 했다.

    이후 행보에 대해 김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사실상 대권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의원 측 역시 "대권 도전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불펜 투수론'으로 대권 경쟁에 발을 담근 안 지사는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나는 특정 후보의 대체재나 보완재가 아니"라며 "불펜 투수론을 말한 것은 보조 타이어라는 의미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후배로서의 예의를 갖추 표현일 뿐"이라며 대권 경쟁에 한발 다가섰다.

    정계은퇴 선언 뒤 전남 강진에서 칩거를 해왔던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의 정계 복귀도 탄력을 받았다.

    손 전 고문은 23일 광주 세계 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김종인 대표를 만나 정계은퇴 후 처음으로 강진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손 전 고문과 악수를 하며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이 자리에서 손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고 손 전 상임고문은 웃으면서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은 오는 8월 '대한민국 대개조'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저서를 발간할 예정인데,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이를 계기로 정계 복귀를 공식선언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손 전 고문 주변에선 더민주의 8월 27일 전당대회 이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히말라야 트래킹 등을 위해 네팔을 찾았던 문재인 전 대표가 다음 달 초 귀국하면 대권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은 "전당대회 전까지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귀국 이후 문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이 대권 행보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부겸 의원의 불출마로 당권 경쟁 구도의 무게감이 떨어져 전당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1985년 이후 31년만에 처음으로 당선되면서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영남 당 대표', '대선 후보급 당대표' 등으로 흥행이 가능했지만 현재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거나 검토 중인 의원들 면면으로는 당권 레이스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현재까지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잰걸음을 펼쳐온 추미애, 송영길 의원과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이종걸, 박영선, 김진표, 신경민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익명을 원한 한 더민주 의원은 "지난 해까지 당내 선거는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싸움이라는 구도가 있었는데 원내대표 선거나 국회의장 선거 결과를 보면 친노와 비노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이 깨진 것 같다"며 "경쟁을 정의할 수 있는 구도가 없으면 국민적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이번 당 대표는 '대선 관리자' 역할이고 주목할 만한 후보도 없어서 후보군들을 제외하곤 의원들도 거의 관심이 없다"며 "이렇게 당 대표가 선출될 경우 대선을 당 대표 중심으로 치를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다음 달 초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새로운 후보군 등장 등 새로운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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