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최장 20년까지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임대를 노숙인에게 100가구 이상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노숙인·쪽방 거주민 임대주택 입주지원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990가구, 1600여명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해마다 100가구 이상의 주택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목표치를 상회하는 107가구의 임대주택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단독 생활이 어려운 노숙인은 2∼3명이 함께, 필요에 따라 일부는 단독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는 여성 정신질환 노숙인과 알코올 중독 노숙인에게 '지원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주거공간과 생활관리를 함께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여성 정신질환 노숙인과 알코올 중독 노숙인에게 각각 18가구와 20가구를 공급한다.
지원주택 입주 대상자는 노숙인 정신건강팀, 종합지원센터, 재활·자활시설 등 노숙인지원시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입주 대상자 중 월세 납부가 어려운 거리 노숙인에게는 단기 월세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여성 정신질환 노숙인 지원주택에는 생활시설 퇴소 후에도 보호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여성 노숙인에게 지원된다.
알코올 중독 노숙인 지원주택에는 경증 알코올 중독 노숙인을 대상으로 20가구를 1인 1실 배정한다.
서울시 남원준 복지본부장은 "더 많은 노숙인들이 거리와 시설 생활을 벗어나 독립할 수 있도록 매입 임대주택 입주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입주 후 관리 지원도 강화해 자립의지를 가진 노숙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