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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원' 역대 최고 몸값 용병의 씁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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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억 원' 역대 최고 몸값 용병의 씁쓸한 퇴장

    한화, 로저스 수술로 방출 예정

    '굿바이, 로저스'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팔꿈치 수술 예정 사실을 알리며 팀을 떠날 의사를 보인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자료사진=한화)

     

    올해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에 또 하나의 시련이 닥쳤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수술로 팀을 떠나게 됐다.

    로저스는 2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수술을 받는가"라는 팬의 질문에 "그렇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팔꿈치 수술이 예정돼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할 판이다. 일부 팬들은 로저스의 가족들이 이미 출국했다고 SNS에 올리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이날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저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알렉스 마에스트리에 이어 4일 만에 또 다시 외국 투수를 방출한 것이다.

    로저스는 지난 4일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팔꿈치에 이상으로 느껴 강판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돼 1군에서 제외됐다. 재활을 하던 로저스는 6월 중순 하프 피칭을 한 뒤 수술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을 힘들다고 느낀 것이다.

    지난해 로저스는 혜성처럼 등장했다. 시즌 중반 합류해 완투 4번, 완봉승 3번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10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ERA) 2.97을 기록했다.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를 위협했다.

    때문에 한화는 올해 로저스와 역대 외국인 최고액인 190만 달러(약 22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 휴업했다. 지난달 8일에야 1군에 올라왔으나 6경기 2승3패 ERA 4.30에 그쳤다. 지난해 위력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팔꿈치 수술로 팀을 떠날 의사를 보였다. 한화는 마에스트리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영입했다. 여기에 로저스마저 떠난다면 2명 외인 투수 모두 바꿔야 한다.

    쓸 만한 외국인 투수가 가뭄인 상황에서 로저스만한 선수를 찾기는 지극히 어렵다. 최하위에 머문 한화가 올해 가을야구를 위한 길이 더욱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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