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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무수단, PAC-3로 요격 어려워"…'그리드 핀' 8개 확인



국방/외교

    軍 "무수단, PAC-3로 요격 어려워"…'그리드 핀' 8개 확인

    "비행안정성, 엔진 성능 향상"…사드, SM-3 도입 주장 힘 실릴 듯

    무수단 미사일 '화성-10' (사진=노동신문)

     

    군 당국이 북한이 22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화성-10)의 발사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하층방어체계인 PAC-3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24일 "무수단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할 때 속도가 마하 15~16 가량 됐다"면서 "고도 40km상공에서도 마하 10 이하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구매 중인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고도 40㎞ 상공에서 무수단이 마하 10의 속도로 낙하하면 요격이 불가능하다.

    우리 군이 오는 2020년 초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고도 40㎞ 이하의 하층방어용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층방어체계인 사드(마하 8 이상)나 SM-3 대공미사일(마하 7)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군 당국은 지난 22일 발사된 6번째 무수단 미사일은 최대 3500㎞를 비행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의 엔진성능과 최대비행 거리를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2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진성능에서 일정 부분 안정성을 확보했고 사거리도 3000~3500㎞ 정도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은 최정점 고도가 1400여㎞ 정도로 보이고, 시뮬레이션에 의한 비행거리는 3500㎞까지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쏜 무수단은 길이 12m, 중량 18~20톤 규모로 보이는데,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탄두부가 분리됐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전 6번째 무수단에는 비행시 자세를 잡아주는 보조날개인 그리드 핀(GRID FIN)이 8개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지난 23일 노동신문에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미사일 하단부에 격자형 날개(GRID FIN) 8개가 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옛 소련이 사용했던 기술로, 미사일 동체의 무게중심을 맞추고 공기저항으로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조 날개 형태이다.

    서방국가에서는 미사일 하단부에 이같은 격자 날개를 달지 않는다.

    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KN-02에도 이런 격자형 날개 4개가 달려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행체의 직경이 크고 길이가 짧으면 비행 안정성이 떨어진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에서 안정적으로 비행하도록 격자 날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의 조사 결과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은 주 엔진 외에 추력 1.5~3톤 규모의 보조엔진 2개를 단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수단의 5번째 발사에 실패하고 6번째에 성공함에 따라 무기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추가 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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